본문 바로가기

일상기록

책 리뷰: “데이터는 어떻게 인생의 무기가 되는가”

데이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일전에 열심히 하던 페이스북 유행이 지나고 많은 사람들이 인스타그램으로 옮겨갈 때, 이제 페이스북은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엄청나게 높은 기업가치를 가진다는 환산금액을 보고 깜짝 놀란적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페이스북 안에 차곡차곡 쌓인 많은 사람들의 일상 기록 데이터때문이었습니다. 데이터는 수많은 정보를 취합하고 새로운 정보를 유추할 수 있는 잠재력있는 무기라는 것을 그 때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 기술은 꾸준히 발전하고 있죠. 심지어 데이터만 있다면 스스로 학습해 성장하는 인공지능의 시대에 이르렀으니, 데이터를 가진 자가 바로 최고의 무기를 가진 자가 아닐까 생각이 들며 조금 무서운 생각도 듭니다. 그런 부분에서 이 책 제목이 아주 끌렸습니다.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한다면 인생의 무기가 될 것인가. 궁금했던 순간, 오상진씨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 책을 추천하더군요. "나만 알고 싶은 책"이라고 소개하는 걸 보고 바로 구입했습니다. 데이터가 우리 삶의 어떤 무기가 되어줄 수 있을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책 소개 및 주요 주제

브라이언 크리스토퍼(Brian Christian)와 토마스 그리피스(Tom Griffiths)가 함께 지은 책입니다. 이 책은 사람과 기계가 함께 일하는 사회에서 데이터가 가지는 가치와 역할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는 방법과 이를 잘못 사용할 경우의 문제점을 다루며, 데이터가 우리 의사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살펴보고 있씁니다.
우리 삶의 아주 다양한 분야에 데이터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보여주는데요. 의료, 경제, 교육 부문 뿐만 아니라 스포츠와 예술과 같이 데이터와 무관해보이는 분야에서도 데이터가 어떻게 활용되는지 근거 사례를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데이터라고 해서 조금 어려운 전문용어가 나오지는 않을지 두려운 마음에 손이 가지 않을겁니다. 하지만 이 책은 데이터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들도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전문용어보다는 우리 삶과 일상에 미치는 영향에 초점을 두어 설명하고 있으며 행복한 배우자를 선택하는 방법, 자녀 교육에 성공하는 방법, 부자가 되는 방법 등 우리가 늘 궁금해하는 점, 그리고 우리가 잘못 알고 있던 것을 데이터를 기반으로 알려주어 아주 명쾌합니다. 게다가 어떤식으로 우리 삶에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책이기에 매우 유익한 책이라고 소개하고 싶습니다. 
선택의 연속인 인생을 살아가며 내리게 되는 주요한 결정들, 우리는 최선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직감이나 기분에 따라 선택하지 않고 데이터를 통해 결정에 좋은 길잡이가 되어준다면 좋겠습니다.
 

기억에 남는 것 세가지

1. 데이터주의
18세기 이래로 목격된 적이 없는 굉장한 종교혁명, 즉 데이터를 향한 믿음을 말하는 "데이터주의"가 등장했습니다. 유발 하라리는 데이터 혁명이 이제 시작되었다고 말하며 빅데이터의 중요성을 말합니다. 혁명 수준의 변화에 해당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아직 이에 대한 중요성을 알지 못합니다. 변화를 인지하고 앞서가기 위해서는 데이터주의 혁명을 알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선두에 서야하겠습니다.
 
2. 통념을 깨뜨리는 데이터
우리가 가지는 사회적 통념은 데이터를 통해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믿는 통념과는 완전히 다른 결과를 가져오기도 하는데 대개 "성공한 기업가는 젊은 나이에 창업을 해야한다."는 등의 내용이 통념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이는 미디어가 만들어 낸 잘못된 통념일 뿐 데이터는 현저히 다른 결과를 보여준다고 소개합니다. 이처럼 미디어가 아닌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고한다면 우리가 더 나은 선택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3. 과소평가된 활동과 과대평가된 활동
위와 같은 맥락으로 우리에게 기쁨을 주는 일이라 생각했으나 과대평가된 활동, 별거아닌 것으로 생각했으나 과소평가된 활동들이 있습니다. 대개는 TV시청, 스마트폰 등이 우리에게 기쁨을 주는 일이라 과대평가 되었으나 사실은 우리를 가장 불행하게 하는 활동이라는 결과를 보여줍니다. 반면 독서와 전시관람, 원예와 같은 활동은 그닥 기쁨이 되지 않는다 여겨지며 과소평가 되었으나 큰 만족과 행복을 가져다주는 활동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소감

데이터는 때로 직관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통찰을 제공합니다. 저는 평소 직감을 신뢰하는 편인데요, 근래 직감에 의해 선택한 일들에 자주 후회를 하며, 이런 부분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모든 것이 온라인에 기록되고 공유되는 세상인 지금, 데이터 혁명이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접하고 놀라웠는데 더 늦기전에 이러한 비밀을 알 수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도 함께 듭니다. 데이터주의 시대에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사람, 데이터를 관리하고 분류하고 분석할 수 있는 사람, 그리고 이에 대한 통찰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 데이터 혁명이 일어난 이 시대에 인재상이라는 것을 깨달으며 앞으로 이런 부분에서 정보와 통찰을 가질 수 있어야겠다 다짐해봅니다.
데이터를 다루는 직종이 아니더라도 각자의 위치에서 성공할 수 있는 방법 또한 제시되고 있습니다. 특히 작품성이 있어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여겨지고 특정한 공식을 알 수 없는 예술계에서도 데이터에 기반한 성공법칙이 있다는 것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예술 분야에서의 성공은 작품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작가가 얼마나 다양한 장소에서 전시를 했는지가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노출빈도가 예술가의 성공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데이터를 통해 밝혀진 것입니다. 
도저히 데이터와 인공지능이 접근할 수 없으리라 생각했던 인간 창작의 영역 깊숙한 곳까지 그 손길이 뻗쳐지고 있습니다. 모르면 도태되고 알면 공식에 의해 움직이면 되니 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 깊숙히 침투한 데이터, 무기로 손에 잡을 것인가, 누군가 가지고 있는 이 무기에 휘둘릴 것인가 선택하고 행동할 순간입니다.